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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설레발
'1935년 슈뢰딩거가 출판한 논문은 코펜하겐 해석의 아킬레스건을 찌른다. 여기 원자가 하나 있다. 원자는 A와 B, 두 가지 상태를 가질 수 있다. 원자가 B 상태에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A 상태에 있으면 검출기를 작동시킨다. 검출기가 작동되면 독극물이 든 병이 깨진다. 이 독극물 병은 고양이와 함께 상자에 들어있다. 원자는 양자역학적으로 행동할 수 있으니 A와 B의 중첩상태, 그러니까 A이면서 동시에 B일 수 있다. 따라서 독약병도 깨져있으면서 동시에 깨지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같이 있는 고양이도 죽었으면서 동시에 살아있는 상태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고양이는 거시세계에 속하는 거 아닌가? 이것이 그 유명한 ‘슈뢰딩거 고양이’의 역설이다. 코펜하겐 해석이 우주를 두 세계로..
안전하다는 측에서는 비내력벽이 힘을 안 받아야 하는데, 힘을 받아서 휜 거라, 이제 힘은 내력벽이 받을테고, 부셔진 기둥만 다시 보수하면 된다고 말은 하는데, 일단 저 기둥에 힘이 가해진 상황부터가 좀 미묘하네요. 저만큼 건물 뒤틀리기도 했을 테고..
죽음 이후는 없습니다. '나'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것은 무언가를 느끼려고 용을 쓰는 것입니다. 환경의 자극에 반응하려는 태도입니다. 무언가를 느끼려고 용을 쓰지 않으면 됩니다. 인간은 딱 하나만 고민하면 됩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내가 그것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실제로 죽음 앞에 선 사람들은 그다지 걱정하지 않습니다. 이웃집에서 빌린 5만원을 갚아주라는 식의 유언을 남기곤 하지요. 잘 살아야 한다는 압박도 어리석은 것입니다. 종목을 잘못 선택하여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벌이거나 내가 충분히 해낼 수 있는데 너무 일찍 포기하거나의 문제일 뿐입니다.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고 그것을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 열매가 누구에게 돌아가는지는 중요하지..
기재부 장관및 경제 부총리가 이번에 일몰제로 폐지되는 30인 이하의 사업장에서의 주 60시간 노동을 더 늘려달라고 기자회견을 했네요. 노동시간에 식사시간 및 휴게시간이 들어가지 않아서, 주 60시간이라는 건, 실질적으로 주 5일일 경우엔 매일 14시간. 주 6일의 시간일 경우에도 12시간 맞교대를 하는 걸 의미합니다. 주 52시간 근무가 근로자들의 임금을 줄인다고 난리지만, 주 52시간을 일하려면, 주 5일 근무의 경우 9시 출근, 9시 퇴근을 해야 합니다. 정말 이런 나라에서 살고 싶으세요?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이 2대의 레이저를 이용해 변기 물을 내릴 때 튀어 오르는 비말을 시각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비말은 초속 2m로 분출됐는데, 성인 여성의 호흡기 높이까지 순식간에 튀어 올랐습니다. 분출 방향은 주로 뒷벽을 향했지만, 천정까지 튀어 올랐다가 앞으로 퍼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비말 입자의 속도는 마치 로켓처럼 빠르게 튀어나온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또, 무거운 비말은 몇 초안에 가라앉았지만, 5㎛보다 작은 입자는 공중에 몇 분간 떠다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화장실 변기가 배설물을 제거하는 데 효율적이지만, 상상 이상으로 오염된 비말을 밖으로 내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변이나 휴지 등이 없는 상태에서 실험이 진행됐으며, 화장실 칸막이나 사람 없..
실내 마스크 자율화에 대한 전문가 의견도 엇갈린다. 아직 시기상조란 의견의 바탕엔 여전히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이르지 않은 데다 겨울철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기 실내 마스크 자율화 조치는 국민의 방역 긴장감을 필요 이상으로 떨어트릴 수 있단 우려가 있다. 방역당국 역시 아직 겨울철 재유행이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 판단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첫 감염보다 치명률이 보다 높은 재감염이 증가하며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그간 질병관리청과 방대본에서 일관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현재의 상황은 (코로나19 유행이) 증감을 반복하면서 앞으로 당분간은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이란 방향"이라며 "현재가 정점으로 보지 않고 조금 더 증가의 여지가 있다고 ..
평택의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고인이 무거운 원료통을 들어 올려 붓는 과정에서 무게 중심을 잃고 기계에 빨려들어 갔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고인이 담당했던 소스 배합 작업은 힘든 데다 위험해 별도의 ‘배합 수당’을 지급할 정도의 업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SPC 계열 SPL 평택공장의 샌드위치 소스 배합 작업은 철제 캔에 들어있는 원료를 통해 기계를 섞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끼임 사고로 숨진 A씨(23) 역시 지난 15일 분말 형태의 원료 통을 들어 올려 오각형 모양의 기계에 투입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료캔은 최대 20㎏에 이르는데, 이 통을 1.5m 높이 기계 투입구에 부어야 한다. 힘든 공정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