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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설레발

경인선 주도 드루킹이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알 것 같네요. 본문

정치

경인선 주도 드루킹이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알 것 같네요.

author.k 2018. 4. 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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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건으로 시끄러운데요,

이 사건 접하고서 제가 가졌던 가장 큰 의문은 

드루킹이 도대체 대선 기간에 문재인 쪽을 뭘 어떻게 도와줬길래

김경수에게 그렇게 큰 소리를 칠 수 있었나 하는 겁니다.


제가 알기론 '드루킹의 자료창고'란 카페를 운영하며 

문재인 지지글을 올려서 전파하고 

거기 회원들에게 댓글 등 온라인 활동 독려한 것 정도였거든요.


그 사람 소위 파워블로거에다 나름 글빨이 있어서 파급력이 제법 있었고

열성 회원들 수도 1천여명에 육박했다니 온라인 영향력이 상당했을 수도  있지만

솔까말 그 정도 활동으로 문재인 최측근인 김경수에게 갑질한다는 건 

제 상식으론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식이면 대선 기간에 문재인 도운 자발적 공신들 수백 수천명은 될 겁니다.

흘리기 같지만 저도 대선 기간 중에 문준용 건 자발적으로 쉴드 치느라

거의 생업을 접다시피 했던 사람입니다.

지금 보면 내가 그 때 무슨 열성으로 저렇게까지 했나 싶은데

다들 인정하시겠지만 대선 기간에는 후보들뿐만 아니라 지지자들도 살짝 맛이 가지 않습니까?

뭐 특별히 떨어지는 떡고물 없는 데도 어떻게든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 당선시키려고 

밤잠 안자고 지지활동하게 됩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도 그러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국 문재인 당선되고 세상이 좀 바뀌는 걸 보면서 나름 자부심 느끼는 거고요.

물론 대선 후에 그 어느 곳에서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나 쪽지 하나 없는 것은 솔까말 살짝 서운했습니다.ㅋㅋ 


각설하고, 이런 점에서 저같은 보통 사람이 보기엔 

대선 후 김경수에게 거의 갑질한 드루킹의 행태는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도대체 대선 때 어떻게 도와줬길래 저렇게 기세등등할 수 있을까?


그 의문이 오늘 드디어 풀렸네요.

네, 바로 '경인선'입니다.

지난 대선 때 언제부턴가 '경인선'이란 이름으로 문재인 지지를 표방하는 글들이 유포된 걸 

기억하시는 분들이 꽤 있을 겁니다.

약간 촌스럽기는 했지만 어쨌든 열성적으로 온라인에서 문재인 지지활동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늘 보니 민주당 대선 경선 대회장에도 경인선 이름으로 회원들을 데리고 응원 나간 걸로 나오네요.

온-오프에서 조직을 가지고 지지활동을 한 걸로 보입니다,

드루킹도 자기 회원들과의 대화에서 2016년 말부터 김경수와 연계를 맺어왔다는 식으로  말했죠.


즉, 드루킹은 자기 경공모 조직을 이용해 '경인선'이란 이름으로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수가 다리 역할을 했겠죠.

여기까지는 그냥 일반적인 정치인 지지모임과 지지운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선거 때는 모든 후보들이 그렇게 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지지 대가로 금품이 오갔거나 불법적인 선거운동을 했다면 그건 당연히 문제가 되겠지요.

지금 그 부분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니 곧 밝혀지겠지요. 제 생각으론 특별한 거 없으리라 봅니다.


어쨌든 드루킹 입장에선 경선 때부터 자기 돈 써가며 자기 조직 동원해서 온-오프에서 열나게 도와줬는데

대통령 되고 나서 '하찮은' 오사카 총영사나 청와대 행정관 자리 하나 안 만들어주는 

문재인 정부나 그런 부탁 하나 제대로 해결 못해주는 김경수가 엄청 실망스럽고 미웠을 것 같습니다.

특히 드루킹은 역술을 과신하고 또 자기의 온라인 영향력이나 1천명 이상 되는 조직력 등에 스스로 도취되어 약간 과대망.상 증세까지 있었으니 그런 자신을 생까며 망신을 준  청와대와 김경수가 아마 증오스럽기까지 했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회원들의 동요를 막고 조직을 유지하고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안희정에게 붙었고 

김경수, 문재인에게 본 때를 보여주기 위해 온라인 공작을 펼치다가 결국 이 사단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세줄 요약:

드루킹은 대선 경선 때부터 '경인선'이란 조직을 구성해 온오프에서 문재인 후보를 열나게 지지했다.

그렇게 열심히 도와주면 최소한 '오사카 총영사'나 청와대 행정관 하나쯤은 만들어 줄 거라 믿었다.

김경수가 하나도 성사를 못시켜주니 체면구긴 드루킹이 분노의 매크로를 돌렸다가 이 사단이 났다.


결론: 일베들의 네이버 댓글 조작 잡으려다가 엉뚱한 드루킹 잡아서 자살골 먹었는데, 멀리 보면 이쪽 진영의 암적인 존재를 미리 잘 걸러내는 계기가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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