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는 지금부터 10월까지만 유지해주면 됩니다. 물론 불매운동이라는게 사람이 하다보니 좀 시들해지기도 하고 하겠지만 실제 영향은 10월말까지만 유지해주면 됩니다.

 물론 불매운동이라는게 사람이 하다보니 좀 시들해지기도 하고 하겠지만 실제 영향은 10월말까지만 유지해주면 됩니다. 


 왜냐면 지금은 원래 비수기지만 9월~11월 3개월이 의류 브랜드들 최고 이익이 발생하는 구간이거든요. 정상적인 영업을 했다는 가정하에 단가 높은 겨울옷을 세일 없이 신상으로 팔수 있는 최적의 기간이 그 때거든요. 근데 왜 10월이냐 하면 10월이면 대부분의 백화점들이 내년 브랜드 입퇴점을 결정하는 매출의 마감월이거든요. 


 보통 전년 11월~올해 10월까지 마감해서 매출 평가하고, 브랜드들에 입퇴점 통보하고 그 다음해 1월에 MD개편이라고 브랜드 입퇴점 공사를 진행하죠. 그런데 이 추세로 유니클로가 매출 반토막을 이어간다면(언론에는 20%라고 하는데 이건 유니클로가 20%라고 발표하고 싶었을거라고 보이네요. 지금 매장에 주말에도 파리 날리는거 보면, 특히나 백화점 같이 사람이 많이 다니고 남의 이목이 집중되는 매장들은 50% 이상 역신장 하고 있다고 장담합니다) 결국 유니클로가 백화점에서 철수하게 되는 수순이 될거라는 거지요. 


 그럴수 밖에 없는게 당장 겨울 매출도 장담할 수 없다고 보거든요. 아마도 겨울되면 한국 유니클로는 물량이 딸릴 거에요. 유니클로도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한다면 한국으로 가는 F/W 상품 물량을 조정할 수 밖에 없을거로 보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발주해 놓은 물량을 다 한국으로 보내면 자살 행위이니 아마도 한국으로 출고되는 물량 자체를 줄여서 리스크를 줄이고 그 물량은 잘팔리는 중국이나 일본으로 돌리겠죠. 그리고 지금 들고 있는 재고도 처분 못해서 애가 타는건 플러스고요. 이건 어디 중국으로 보내지도 못해요. 한번 수입되서 들어온거 중국으로 보내면 다시 수출이라 그쪽 세금 다시 내고 뭐 등등등......


 여하튼 백화점 들도 먹고 살아야하니 유니클로 같은 애들이 반토막 나면 영향이 클 수 밖에 없거든요. 뭐로라도 매꿔야 하는 상황이 온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통상 전국 백화점들 평균 연매출은 좋게 봐서 3천억 정도라고 보시면 되는데 (롯데본점, 신세계강남 이런점포들이 1조 넘게하는거고 2천억대 매출 하는곳들이 수두룩 하죠) 유니클로가 매장당 보통 연에  7~80억 정도 매출을 하거든요. 그게 성수기에 반토막 나면 점포당 2~30억 매출은 손해 볼 수 밖에 없는 구죠이고, 3천억 백화점에서 30억이면 그냥 뭘해도 1% 역신장을 안고 가게 되는 겁니다.  1% 뭐 별거 아니네 할 수 있지만 지금 백화점들 1%에 목숨걸고 있는 상황이에요. 백화점들 장기 정체에 들어가고 있는 중이라......


 그러니 해당 백화점에서도 유니클로한테 매출을 올려 놓든가 아니면 매장을 반으로 줄이든가 이도 저도 싫으면 나가라고 할 수 밖에 없는거죠. 그동안의 거래관계 이런거 매출 앞에선 말짱 도루묵이고, 더더군다나 유니클로가 그 동안 백화점들과 관계가 좋았을리 만무하거든요. 이런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면 유니클로는 100% 철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말이 매장 면적을 반으로 줄이는거지 매장이 반으로 줄면 매출은 1/3로 쪼그라 들 수 밖에 없거든요. 거기에 평당 어마무시한 인테리어 비용을 또 부담해야하구요. 유니클로 같은 SPA 매장은 다양한 상품이 빠르게 시즌 아웃되면서 패스트패션을 유지하는게 생명인데 반토막 매장은 결국은 고객도 안찾아서 경쟁력이 없거든요. 그럼 방법은 철수 밖에 없는거죠. 

 제 예상에 이 추세가 10월까지만 유지된다면 아마도 백화점 매장의 30% 정도는 철수수순을 밟게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전처럼 매출 1조4천억 하는 꿀빠는 앞마당으로서의 한국 시장은 이제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시장이 될거라고도 생각되고요. 물론 백화점이 다는 아니죠. 전국에 마트에도 쫙깔리고 로드샵도 깔린게 유니클로지만 한국내 패션산업에서 백화점은 또 아직까지는 상징성이 크거든요. 여하튼 저의 관전 포인트는 앞으로 길게 잡아 3개월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