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비트코인 횡보에 이더리움·알트코인 먼저 상승세

최근 횡보를 지속한 비트코인도 상승세를 이어갈 여력이 충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고래가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다”며 “장외거래(OTC)를 통해 고래가 비트코인을 최근 큰 규모로 구매했고 미국의 기관투자자들도 매수를 계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더리움(ETH)도 기관투자자로부터 최근 구매력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텔레그래프에서 활동하는 라케시 우파드예히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5만8000달러를 돌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다음 상승 추세는 매물대가 소화된 다음 6만4849달러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5만8000달러를 힘 있게 돌파하지 못하면 5만2323달러, 5만460달러까지 추가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며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반면 이더리움(ETH)은 신고가를 매일 경신하면서 상승 랠리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4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9.1% 상승한 3280달러(업비트 기준 40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미디어인 AMB크립토는 “비트코인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은 점진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간의 상관 관계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간 이더리움 시장에는 변동성이 컸지만 큰 변동성이 이더리움의 가격을 높이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됐고 매수 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인 글라스노드도 “이더리움 장기 홀더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보유한 이더리움의 수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중에 거래되는 이더리움 물량이 줄어들고 있어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들은 ‘알트코인 불장’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영향력이 줄고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계속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자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도 4일 오전 11시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48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최근 이더리움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알트코인 시즌이 시작됐다”며 “지난 2개월 동안 알트코인 시장의 가치는 전체적으로 119% 이상 증가했고 201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비트코인 가격이 큰 변동 없이 5만8000달러에 고정돼 있어 현재 자리에서 알트코인이 더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횡보할 때 알트코인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랙트 캐피탈은 4일 트위터를 통해 “현 알트코인들이 2017년 수준으로 움직인다면 지금보다 가격이 2만7000%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2021년은 알트코인에게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