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설레발
의문사 유족분들에게 감사패 받은 송영무 장관 본문
송영무 장관이 취임한 직후는 매우 복잡했습니다.북한 핵무기 위협으로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어 가던 그때, 군의문사 유족들의 마음은 타들어 갔습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과연 국방부가 우리들 문제를 생각이나 할지’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송영무 장관은 군 고유의 업무는 업무대로 하면서 군의문사 유족과 했던 약속을 지켜 나갔습니다. 제일 먼저 취임 직후인 2017년 7월 20일, 국방장관 자격으로 군의문사 유족 200여명을 초대하여 그들의 한을 장관 신분으로 다 들어 주었습니다. 사상 처음 있었던 일입니다.
이날 송영무 장관은 점심을 먹지 못했습니다. 오찬을 겸한 자리였는데 유족의 사연을 들으며 차마 숟가락을 들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 장관의 모습을 보며 처음엔 원망으로 가득했던 간담회가 나중에는 장관을 붙잡고 유족이 눈물 흘리는 치유의 자리로 바뀌었습니다. ‘장관이 되면 다시 만나달라’던 유족의 첫 번째 요구가 지켜진 것입니다.
그리고 두 달 후인 9월 29일, 서울 금천문화재단 초청으로 연극 공연이 이뤄진 날. 이날 송영무 장관은 국방부 고위 관계자와 함께 연극을 관람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난 후 제일 먼저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며 어머니들의 연기에 극찬을 보냈습니다. 그런 장관의 모습에 유족들은 처음으로 국방부 장관을 향해 똑같이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욕설과 비난을 보내던 국방부장관을 향해 군의문사 유족이 보낸 ‘첫 번째 박수’입니다. 이것이 송영무 장관의 두 번째 약속 이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2018년 2월 28일, 국회에서 유족이 염원하던 법안이 여야 합의로 통과되었습니다. 바로 이었습니다. 즉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법안이 처리될 수 있었던 이유, 바로 그동안 반대만 해오던 국방부가 오히려 이 법안의 처리를 적극적으로 국회에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후보자 시절, 군의문사 유족이 부탁한 세 가지 요구를 송영무 장관이 완벽히 지켜주신 것입니다. 그 덕분입니다. 송영무 장관 취임 이후 비순직 군인에 대한 심의 결과는 더욱 놀랍습니다.
지난 1년간 군인 순직 처리 비율은 무려 98%에 달합니다. 이전에 절반에도 도달치 못했던 기준에 비하면 그야말로 놀라운 변화입니다. 이러한 순직 비율 변화는 군인사법 시행령을 두 차례나 개정해 준 송영무 장관 덕분이었습니다. 또한 한 달에 6명씩 이뤄지던 순직 심사를 20명으로 대폭 확대한 것 역시 큰 변화입니다.
이런 변화에 유족은 뭐라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8월 3일, 유족들은 그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송영무 장관에게 역사상 처음으로 군의문사 피해 유족이 드리는 감사패를 전했습니다. 그날 유족도 울었고 감사패를 받아든 송영무 장관의 눈시울도 붉어졌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감동적인 순간은 따로 있었습니다. 행사 시작 전, 4분짜리 동영상을 보던 때였습니다. 지난 20년간 군의문사 유족들이 싸워온 기록 영상이었습니다. 그때 1999년 6월에 있었던 한 장면이 영상으로 나왔습니다. 군의문사 유족들이 처음 국방부에서 관 세 개를 놓고 10일간 단식하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러자 송영무 장관이 물었습니다. “저때는 김대중 국민의 정부 시절인데, 왜 국방부 앞에서 유족들이 단식을 했냐”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처럼 국방장관이 유족을 만나 함께 방법을 찾아야 맞을 것 같은데, 왜 저때는 그러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참석자 중에 한 명이 말했습니다.
“흔히 지금까지 민주정부가 세 번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세분 대통령 밑에서 많은 국방부장관이 있었으나 우리말을 들어주는 국방부 장관은 그동안 없었습니다. 그래서 장관님이 우리에게는 ‘첫 번째 국방부 장관’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오찬장은 순식간에 유족들이 치는 큰 박수와 알 수 없는 벅찬 감정으로 넘쳐났습니다. 일부 유족은 울먹였고 송영무 장관 역시 얼굴이 상기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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