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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때 A 씨는 집은 일하는 곳이 아니라 쉬는 곳이란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본문

리빙

자가격리 때 A 씨는 집은 일하는 곳이 아니라 쉬는 곳이란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author.k 2020. 3. 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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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환자로 분류돼 자가격리가 됐던 누리꾼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얼마 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 자가격리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누리꾼 A 씨는 “오늘 아침 자가격리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대만 가족여행 때 마카오를 경유했는데 같이 탄 승객이 확진을 받았거든요. 네 식수가 꼼작 없이 집 안에만 있자니 답답하더군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가격리) 해체 통보를 받자마자 눈 내리는 바깥 공기를 쐬고 왔습니다. 이런 경험을 언제 또 할까 싶어 생각나는 걸 몇 자 적어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공적 체계가 훌륭히 잘 작동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같이 탑승했던 분이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얼마 안 돼 자가격리 대상자가 됐다는 전화 연락이 왔습니다. 곧이어 보건소에서 방문해서 생활수칙을 담은 인쇄물과 함께 체온계, 소독제 등을 주고 갔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매일 두 번씩 전화통화로 체온과 이상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도움이 필요한지 항상 물어봤습니다. 하루는 햇반, 김, 참치캔, 홍삼이 들어 있는 상자를 주고 가시기도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쓰레기도 함부로 버리지 말라고 따로 준 폐기물 봉투에 넣어두면 수거해 간다고 하더군요. 공적 체계로 안전히 관리되고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A 씨는 자가격리 때 집은 일하는 곳이 아니라 쉬는 곳이란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는 “아이들에게 핸드폰만 보지 말고 공부도 하고 책도 보라 했는데 집에서는 그게 쉽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됐습니다. 집은 편히 쉬고 즐겁게 노는 곳이라는 걸 잊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웃들도 A 씨를 도왔다.

A 씨는 “좋은 이웃은 큰 힘이 된다는 걸 느꼈습니다”라면서 “답답함을 채팅방에 토로했더니 마음씨 좋은 이웃 부부가 맥주에 치킨까지 콜라와 과자, 젤리를 사서 집 앞에 놓고 갔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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