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설레발
남양유업서 잘린 장남, 매각 발표 하루 전 몰래 복직 본문
회삿돈 유용 의혹으로 지난 4월 보직 해임됐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장남 홍진석 남양유업 상무가 1개월여 만에 복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차남 홍범석 남양유업 외식사업본부장도 미등기 임원으로 승진했다. 홍 회장이 회장직 사퇴와 경영권 승계 포기를 선언한지 20여일 뒤, 한앤컴퍼니로의 주식매매계약 체결 발표 하루 전 일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 5월26일 보직 해임 상태에 있던 홍진석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상무)을 전략기획담당 상무로 복직시켰다.
홍진석 상무는 회삿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를 시키는 등 회삿돈 유용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4월 보직 해임됐다. 그러나 한달여 뒤 상무로 복직했다. 그간 그가 복직한 사실은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다.
홍진석 상무가 복직된 날인 5월26일 차남 홍범석 상무도 미등기 임원으로 승진됐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기존 외식 사업을 총괄 관리하던 가운데 현재 코로나19(COVID-19)로 어려워진 외식업계 시장에서 책임 있는 관리와 성과 창출을 위한 배경에서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회장직 사퇴를 선언한 홍원식 회장도 그대로 회장직을 유지하며 이달까지도 계속 출근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남양유업 노동조합 관계자는 "지난 3일 출근하던 홍 회장에 사퇴에도 왜 출근하는지 물으니 한앤컴퍼니와 8월말까지 회장실을 사용하기로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앤컴퍼니 측은 홍 회장의 출근 여부에 대해 (매각협상의) 논의 사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6월말 기준 반기보고서 상 홍원식 회장과 홍진석 상무, 홍범석 상무 모두 이사로 등재돼 있다. 지난 5월4일 회장직 사퇴와 경영권 승계 포기를 발표한 후에도 오너 일가가 여전히 임원으로 재직 중인 것이다.
홍원식 회장은 올 상반기 회사로부터 8억8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남양유업 오너일가가 포함된 등기이사의 상반기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4800만원이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진행 중인 매각 계약 사안이 마무리된 후 자사 임원 현황 등의 내용이 일괄 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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