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설레발
문준용 "대통령 아들로서 조용히 사는 게 도리" 본문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너무 나서는 거 아니냐, 그런 시각이 있다는 걸 안다"면서도 "죄송하다. 그런데 저로선 어쩔 수 없으니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씨는 23일 공개된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불편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당연히 많을 거고, 그런 분들에겐 정말 죄송스럽다"며 "왜 그런지 정확하게 알고 있고, 그 선을 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원금을 받은 사실을 먼저 공개한 데 대해 "저는 제가 요리를 기다리는 물고기 같다는 생각을 한다"며 "어항에 딱 갇혀있다가 (야당에서) 원할 때 꺼내서 원하는 방식으로 요리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많이 당했으니까, 이번엔 먼저 선수를 친 게 맞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뭘 하든지 꼭 특혜 논란이 일더라. 아버지가 정치하시면서 계속 그렇게 살았고 실력 폄하를 당했다"면서 "솔직히 화도 난다. 그래서 그렇지 않다, 특혜가 아니라는 걸 좀 밝히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문씨는 "미술 지원금은 재난지원금처럼 어려운 사람을 도우라는 게 아닌 역량 있는 작가의 창작을 지원하는 게 목적"이라며 "지원금이란 게 저한테 남는 게 아니라, (미술) 생태계에 있는 분들에게 다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하는 건 실험 예술이기 때문에 제작비는 많이 들지만 돈은 안 된다. 그래서 민간 지원이 별로 없다"고 공공 지원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뭘 해도 특혜라는 비판, 선입견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그러나 저는 아버지 당선 전부터 충분한 실적을 쌓았고, 그게 미술 지원금의 주요 심사항목 중 하나"라고 분명히 했다.
그는 대통령 아들로서 지원에 부담을 느낀다면서도 "어쩔 수가 없다. (대통령) 임기가 끝나고 지원하면 되지 않냐고 하시는데, 나이 많으면 사실 지원하기 쉽지 않다. 또 지금 좋은 작품 아이디어가 있는데, 아버지 퇴임 뒤로 미루라는 건 작가에겐 너무 가혹한 얘기"라고 토로했다.
이번 논란으로 설전을 벌인 곽상도 의원에 대해선 "저도 지금 먹고 살자고 제 살 깎아먹으면서 SNS 하는 거고, 그 분도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그게 직업처럼 되어버렸다. 정치인이니까 이해는 하는데, 다만 페어플레이를 좀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제가 원해서 공인이 된 게 아니고 비자발적인 것"이라며 "그걸로 제가 이익을 얻거나 어떤 혜택을 받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공인으로서 선을 넘은 게 아니냐는 말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먼저 조장한 게 문제인데, 그 부분은 지적을 안 하고 내용이 틀린지 맞는지도 잘 확인을 안 한다"며 "그래서 최소한도로 팩트를 좀 알리자, 제가 SNS 쓰는 게 주로 그런 식"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SNS 활동을 말리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저도 (부모님을) 자주 못 뵙는데, 만나면 재미있는 얘기를 하고 싶다"며 "이런 얘기는 서로 안하려고 한다. 부모님은 히스토리를 아시니까 아무 얘기 안 하신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의 자제 요청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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