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설레발
'저 병가 내요' 했던 잉글랜드 팬, 중계 화면에 나와 '해고' 본문
잉글랜드 대표팀의 경기를 응원하러 가기 위해 '거짓 병가'를 제출했던 한 팬이 중계 화면에 나오면서 해고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4강전에서 덴마크를 연장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유로 역사상 최초로 결승 무대를 밝게 됐고, 이탈리아와 맞붙게 됐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잉글랜드는 초반 주도권을 가져갔다. 해리 케인, 라힘 스털링 등 공격진이 덴마크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선제골을 덴마크의 몫이었다. 전반 30분 덴마크가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담스고르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곧바로 잉글랜드가 균형을 맞췄다. 전반 39분 케인이 부카요 사카를 향해 스루패스를 건넸다. 사카는 골키퍼와 수비진 사이로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걷어내려던 시몬 키예르의 몸에 맞고 공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고, 연장 14분 케인의 페널티킥 결승골이 나오며 잉글랜드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잉글랜드 팬들은 열광했다. '축구 종가'와 맞지 않게 그간 잉글랜드는 유로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오랜 기다림 끝에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섰다. 이제 한 경기만 이기면 우승컵도 들어 올릴 수 있다.
모두가 웃을 때 한 팬은 울 수밖에 없었다. 영국 '미러'는 1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한 팬은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병가를 냈다. 그러나 잉글랜드의 동점골이 나온 순간 TV 화면에 그녀의 모습이 송출되면서 다음 날 회사에서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사연은 이렇다. 여성팬은 컴포지트 프라임에 다니는 직장인이었다. 여성팬은 잉글랜드와 덴마크전을 관람하기 위해서 회사에 '거짓 병가'를 제출했다. 열심히 응원하던 중, 잉글랜드의 동점골이 나왔을 때 친구와 환호하는 모습이 TV 화면에 잡혔다. 이를 본 컴포지트 프라임의 사장은 다음 날 그녀를 해고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컴포지트 프라임 사장은 "물론 해당 경기는 잉글랜드의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흥미진진하고 기대되는 경기였다. 우리도 기회가 있었다면 응원하러 갈 수 있도록 권장했을 것이다. 하지만 해당 직원은 거짓 병가를 제출했다. 이는 고용계약 위반이기에 해고 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 기업으로서 우린 정직과 성실을 중요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여성팬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혼란스럽다. 잉글랜드가 결승전에 진출해 기쁘지만 난 직장을 잃었다"면서 "난 유로 1996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실축했을 때 소파에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 축구는 내 인생이다. 이번 일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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