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설레발
아워홈 세자매 반란 성공…이사회 장악후 오빠 구본성 부회장 해임 본문
아워홈 경영권 다툼에서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와 장녀 구미현씨, 차녀 구명진씨가 승리했다. 이들 세자매는 약 59%에 달하는 지분율을 앞세워 이사회를 장악했다.
세자매는 21명의 신규 이사들을 추천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이사회를 열고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을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하는 안까지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규이사 선임안, 보수총액 한도 제한안 등을 통과시켰다.
장녀 구미현씨는 그동안 구본성 부회장을 지지했지만 이날은 구 전 대표를 도왔다. 19.3%의 지분이 구 전 대표쪽으로 움직이면서 세 자매의 지분율은 59.57%가 됐다.
60%에 달하는 지분율을 앞세워 구 전 대표를 비롯한 세자매는 이날 주총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21명의 신규 이사들을 추천, 선임하는 데 성공했다.
주총 직후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을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하는 안까지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의 새로운 대표를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는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 전 대표가 반란에 성공한 이유는 ▲이사보수한도 사용초과 및 증액 논란 ▲정기주총 개최 관련 법, 정관 무시 논란 ▲보복운전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 등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본성 부회장은 그동안 아워홈이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도 본인을 포함한 이사 보수한도를 늘려왔으며 최근에는 이사보수한도를 초과로 사용했다는 논란이 발생했다.
주총이 법과 정관을 무시하고 열리지 않았던 점 등도 문제가 됐다. 일부 주주들은 올해 3월까지 열려야 하는 주총이 개최되지 않는 것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법원이 주총 개최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 3일 법원이 보복운전으로 차량을 파손한 혐의에 대해 구본성 부회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은 세자매의 반란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구본성 부회장이 오너로서 자질과 품위를 지키지 못했고 이사보수한도 사용초과 등 갖은 구설수가 제기되자 그동안 지지를 표명했던 장녀 구미현씨가 돌아서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구본성 부회장은 당분간 아워홈의 사내이사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3분의 2 이상의 지분이 동의해야 사내이사직도 박탈할 수 있어서다. 구 부회장의 지분은 38.56%로 3분의 1을 넘는다.
'비즈니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머지포인트 털이'에 당한 실제 자영업자들 (0) | 2021.08.14 |
---|---|
LH 공기업 경영평가 근황 (0) | 2021.06.21 |
안 하는 게 하는 것 보다 낫다는 공무원 주의가 엘지의 근본문제. (0) | 2021.04.12 |
홈쇼핑 프로정신 甲 ㅊㅈ.gif... (0) | 2021.03.30 |
반도체 공룡 인텔, 파운드리 재진출 선언… (0) | 2021.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