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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설레발

페미니즘이 멀쩡한 과학 논문 하나를 작살내는 과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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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 멀쩡한 과학 논문 하나를 작살내는 과정

author.k 2018. 9. 24.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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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 지능과 관련하여 수컷 변이 가설(Greater Male Variability Hypothesis, GMVH)이라는 가설이 존재함.  이 가설은 수컷 집단 내에서 발견되는 유전적 스펙트럼이 암컷 집단 내에서 발견되는 스펙트럼보다 다양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음.  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남자 중에 천재가 나올 가능성이 여성보다 높은 만큼 바보가 나올 가능성 역시 여성보다 높다는 뜻.

2. 그러한 사실은 다윈 시절부터 관찰되었던 것이고, 저자는 수학적 논증을 통해서 이를 이론적 모델링하는 데에 성공함.

3. 논문 작업이 마무리되어 매스매티컬 인텔리전서(Mathematical Intelligencer)에 이를 투고했으며, 여성 편집장의 편집에 따라 논문 내용을 조금 더 흥미롭게 수정한 뒤 이를 출판함.

4. ‘수학계에서의 여성(Women In Mathematics, WIM)’ 운동 지부 대표자가 이 논문에 태클을 걸면서,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 여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함.  또한 이 논문이 수학적 권위를 등에 엎고 잠재적으로 성차별적인 생각을 주장한다고 비난함.

5. 이 대표자는 논문의 공저자를 토론 겸 오찬장에 초청했고 고작 15분의 논문 설명 시간을 부여함.  이후 회원들이 준비된 선언문을 낭독하고 반감을 표명함.

6. 미국국립과학재단이 이례적으로 자신들을 해당 논문의 지원자 명단에서 즉시 지워달라고 요청함.  

7. 매스매티컬 인텔리전서(Mathematical Intelligencer)의 여성 편집장이 내부 반발을 이유로 논문 승인을 철회하겠다고 연락해옴.  이러한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편집장은 논문에 대한 과학적 비판이 아닌 반향이 두려워서 결정을 철회했다고 말함.

8.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여성 교수가 해당 저널에 압력을 가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그 여성 교수는 SNS 등을 통해 저널과 편집장을 비난하기도 했음.

9. 공저자와, 연구를 도와준 공저자의 동료가 지속적으로 비난에 노출되어 논문에서 이름을 빼게 됨.

10. 뉴욕 저널 오브 매스매틱스(New York Journal of Mathematics)에서 연락이 왔고, 단독 저자로서 편집장 승인을 받고 논문 출판 승인을 얻어냄.

11. 3일 뒤에 이 논문이 다시 저널에서 삭제되었는데, 저널의 편집위원 중 한명이 8번에서 말한 '여성 교수'의 남편이었기 때문임.  이 편집위원은 해당 논문을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의사과학이자 쓰레기로 매도함.

12. 저널 위원회의 절반이 이 논문을 철회하지 않으면 사퇴할 것이며, 이 저널을 공격할 것이라고 편집장을 협박하였기 때문에 편집장은 논문 승인을 철회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힘.

13. 이러한 일련의 사안에 대해 문제의 여성 교수와 그 남편이 재직 중인 시카고대학에 항의서한을 보냄.  그러자 시카고대학은 이러한 방해 행위가 '비윤리적이거나 비전문가적이지' 않았고, '그 논문의 출판을 반대하기 위해 자신들의 학문적 자유를 실천'했을 뿐이라고 답변함.

14. 시카고대학 표현의 자유 위원회는 2015년 아래와 같이 선언한 바 있음.
"한마디로, 우리 대학은 어떤 아이디어가 대학 공동체의 일부 또는 심지어 대부분의 이들에게 공격적이거나, 현명하지 못하거나, 부도덕하거나, 아니면 잘못된 생각으로 여겨진다 하더라도, 이를 토론하고 논의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가장 근본적인 차원에서 약속합니다."

15. 본 논문의 저자는 수학과 학부 여학생을 다수 지도했고, 많은 여성 대학원생들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했으며, 학장 재직 시 여성 후보자들을 특별히 대하고, 워싱턴의 미국립과학재단 성 및 인종 다양성 위원회에 두 번이나 초청된 바 있음.



 

더욱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1. 생물에서 실제 일어나는 현상을 수학적으로 논증한 논문을 투고함.

2. 각계각층의 압력과 방해 공작으로 인해, 논문이 철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할 대학조차 이를 정당화해줌.

3. 논문의 저자는 다양성 위원회에 두 차례나 참여한 적 있는 인사임.


 


전 이걸 "기술(記述)과 당위(當爲)를 구분하지 못하는 똥멍청이들"이라고 표현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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