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설레발
여기서부터가 진짜 문재인정부의 능력을 판가름할 수 있는 시험대입니다. 본문
최소한 여기 언론들과 기레기들 장난질 치는 거 모르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지금까지는 안 먹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 지지율은 탄핵 즈음과 비교해서 달라진 게 없고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도 굳건했으니까요.
그 결과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대승을 거두는데 성공했습니다.
언론들의 흔들기가 제대로 먹히지 않은 것이죠.
지금까지 언론들의 흔들기는 쉽게 말해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 것이었습니다.
검증이란 이름으로 정부 관계자들 온갖 꼬투리 잡기.
정부의 핵심 관계자나 믿을만한 소식통 등의 정체모를 출처를 기반으로 온갖 가짜뉴스 만들어서
정권 내부에서는 분란설 제기하며, 바깥으로는 아마추어 정권이니 뭐니 프레임 씌우기.
침소봉대해서 우왕자왕이니 혼선이란 기사 제목 걸어서 물어뜯기.
문제는 이렇게 하는데도, 본인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효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전략의 실패죠.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게으른 전략이라 평하고 싶은데 헛힘들인겁니다.
본인들의 신뢰도가 낮은 상태에서 정권 흔들기에만 혈안이 되어 온갖 짓거리를 하니
김어준과 팟캐스트로 대표할 수 있는 지지층 인텔리들이 프레임을 하나씩 깨면서
지지층들이 결집할 수 있게 만든 거죠.
여기에 언론들이 밀어주는 야당들이 끊임없이 자중지란에 빠지니 받아먹지 못하는 것도 있구요.
거기에 정부가 언론에 휘말리지 않고, 아젠다를 계속 선점해왔습니다.
이들도 이제 지금처럼 문재인 정부를 공격해서는 계속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는걸 서서히 알아가고 있죠.
당장 드루킹과 기무사 가지고 언론들이 지금도 그렇게 흔들어대지만 이건 먹히지가 않습니다.
드루킹은 야당지지층을 결집시키지도, 민주당과 대통령 지지율을 흔들지도 못하는 사안이고
(기껏해야 요행수로 김경수를 훅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정도)
기무사 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정도(正道)를 걸어버리면 언론 공격이 소용이 없죠.
작년에 검찰 돈봉투 사건 때와 흡사한 진행입니다. 아무리 태클을 걸어도 대통령이 그냥 밀고 나가버리면 끝이죠.
문제는 이제 언론들도 공략법을 서서히 알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6월 이후 언론들이 주목하는 프레임을 보면 이제 지지층 각개격파로 전략을 바꾸는게 보이죠.
약한 지지층 고리들부터 하나둘씩 떼어내가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을 볼까요? 지금까지 최저임금을 가지고 언론들이 그렇게 호들갑을 떨었죠.
최저임금 올리면 자영업자, 소규모 산업체가 다 죽는다. 이걸로 끊임없이 밀고 나갔죠.
그리고 이게 아주 잘 먹힌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저분들은 최저임금 올리면 굉장히 힘듭니다.
그리고 이분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분들입니다.
거기에 지지층들이 방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건 '적페 vs 반적폐' 구도가 아니거든요.
이런 식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들인 경제, 부동산과 교육이 있죠.
실업률 역대 최고, 경제성장률 하락 예측, 경기 둔화 온갖 기사들이 쏟아나옵니다.
이명박근혜 이야기를 끌고와도 이건 물타기일 뿐입니다.
내가 당장 먹고 살기 힘들다니까 한마디면 소용이 없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언제 먹고 살기 좋았던 적 있었습니까.
부동산도 서서히 여론 만들어가고 있죠.
인터넷에서 '집값 잡겠다면서 정작 강남은 치솟고, 나머지 지역은 폭락함.' 꽤 많이 봤죠?
대입제도는 복잡한 문제인데, 이것도 장난질 치기 좋습니다.
일반 학부모들이 원하는 방향(대입 공정성 중시를 위한 정시 확대)과
현정부의 교육 정책자들과 진보교육감이 원하는 방향(수능 줄세우기식 교육 반대)이 정반대입니다.
이럴 때 정상적인 언론은 왜 다른 의견이 있는지, 각자 정책들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타협할지를 다뤄야하는데
그런 부분은 거의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어느 쪽 손을 들더라도 일부의 지지층 이탈은 감수해야합니다.
여기에 페미 문제. 요즈음에 이것도 의도적으로 키운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이것도 저는 이미 키우고고 있다고 봅니다.
보수 언론들은 페미 편들 생각은 없지만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기반이자 야당들에 대한 가장 큰 반대세력인 20대들끼리 치고박고 싸울 가장 좋은 소재고
진보 언론들은 페미 문제를 더 강력하게 제기해야
결국 진보정당들보다 행보에 제한이 있는 민주당과 차별성을 만들면서 자기 진영 챙길 수 있으니 좋은 소재고.
그리고 민주당의 주 지지세력인 2030에서 가장 약한 고리가 20대 남성입니다.
당장 불펜에서도 '페미도 싫고, 페미 편드는 현정부도 마음에 안든다.'다는 사람들과
이분들하고 싸우는 사람들 보이잖아요.
언론들은 결집된 지지층을 하나둘씩 떼어낼 수 있는 이슈를 계속 물고 늘어질겁니다.
지금 당장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대통령 지지율 모두 지지층 이반 현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죠.
지금 이탈하는 사람들이 내일 갑자기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거나 야당을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건 이탈을 한다는겁니다.
민주주의에서 힘=지지율=선거 득표율입니다.
지지율이 중요하다는 건 여기 있는 분들이 다 아실겁니다.
또한 선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각 진영의 지지층이 있고, 중간에 스윙 보터들이 손들어주는 쪽이 이기는 경우보다는
어느쪽 진영이 자기네 지지층을 더 많이 끌고 오느냐의 싸움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자한당 안찍어요.'라고 안이하게 바라볼 상황이 아닙니다.
중요한건 지지층이 사분오열된다는 그 자체입니다.
야당 시절에는 힘도 없지만, 책임질 일도 그보다 작았는데 이제는 아닙니다.
당장 권력 좀 쥐니까 완장질 하는 사람들이랑 콩고물 받아먹으려는 사람들 나대는 거 보세요.
이 판국에 지지층까지 분열되면 어떤 결과가 벌어지겠습니까.
여기서부터가 진짜 문재인정부의 능력을 판가름할 수 있는 시험대입니다.
지지층이 할 수 있는 건 말도 안되는 언론의 프레임에 반격을 하고, 서로 으쌰으쌰하는 정도지 그 이상은 힘듭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결국에 정부가 얼마나 잘하느냐죠.
이명박근혜가 싼 똥이 워낙에 크고, 야당의 자중지란이 심해서 갑자기 다시 정권이 휙 뒤집어지긴 어렵다고 봅니다만
문재인정부는 5년이란 시간이 정해져있고, 그 시간은 생각보다 짧다는 점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말한대로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정치적인 지지 여부를 떠나서 대한민국이 잘되는 방향으로 가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었으면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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