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설레발
안경 벗은 양현종 "마치 팬티 벗은 느낌이었다" 본문
양현종은 역대급 색다른 모습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안경을 절대로 벗지 않을 정도로 양현종은 맨얼굴을 드러내기 싫어한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전 한 방송사와 인터뷰 중 ‘팀 우승’과 ‘타이거즈 좌완 최다승’ 등 소원이 이뤄지면 안경을 벗고 던지겠다고 했던 공약을 지키기 위해 이날 분신과도 같은 고글을 벗은 채 등판했다.
썰푸는 양현종은 “정규시즌 첫 경기는 워낙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시범경기 첫 등판에 했다”며 “집중을 할 수 없었다. 마치 옷을 벗고 던지는 느낌이었다”고 쑥스러워했다.
양현종은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시험하며 총 35개의 공을 던진 양현종은 가볍게 개막 전 ‘워밍업’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선두타자 조수행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2번 박건우를 병살 처리했고 2회에는 2사 후 양의지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지만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2사 후 조수행에게 내야 안타 뒤 도루를 내줘 2루를 허용했으나 박건우를 3루 땅볼로 잡아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시즌 끝까지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시즌 전 훈련 페이스를 극도로 늦춰온 양현종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야 했던 지난해에 이어 개막이 앞당겨진 올해도 빠른 페이스로 시즌을 준비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두 차례 연습경기에 등판했고 개막 전 시범경기 등판도 무리없이 소화했다. 이날 최고구속은 144㎞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당시와 비슷했다. 구속은 아직 100% 끌어올리지 못했으나 제구와 구위는 전반적으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양현종은 오는 18일 대구 삼성전에 다시 선발로 나서 4~5이닝을 던질 계획이다.
썰푸는 양현종은 “일요일(18일)에 다시 던져야 해 투구수를 줄인 채 등판을 마쳤다. 오늘은 밸런스 위주로 점검하며 변화구를 많이 던져봤는데 괜찮았다”며 “페이스가 점점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투수로는 22년 만에 선발 20승을 거둔 양현종은 역대급 193.1이닝을 소화했다. 2년 연속 200이닝을 넘긴 헥터 노에시와 함께 많은 이닝을 책임져 주는 양현종의 활약은 올해도 ‘디펜딩 챔피언’ KIA가 왕좌를 지키기 위한 필수 요소다. 양현종도 올 시즌도 투구 이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현종은 “무조건 많이 던지고 싶다. 그게 선발 투수의 역할”이라며 “현재 몸 상태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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