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서어리 기자 카톡 보니 무지 급한 모양이었네요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최초 보도한 썰 푸는 서어리 프레시안 기자와 피해자라 주장하는 ㄱ씨와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봉주 전 의원은 “저는 2011년 12월 23일이건, 24일이건 간에 ㄱ씨를 만난 사실도 성추행한 사실도 없고, 그 전후에도 ㄱ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라며 “여의도 렉싱턴 호텔 룸, 카페, 레스토랑, 레스토랑 룸이었건 간에 ㄱ씨를 만난 사실이 없고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라고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어 서어리 기자·ㄱ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먼저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기사가 보도되기 전날인 3월 6일 오후 11시 34분 서 기자가 정 전 의원에게 “전화 받으시죠. 전화하기 싫으시면 카톡으로 이야기 나누시죠”라며 “2011년 12월 23일 수감 전날 렉싱턴 호텔에 불러서 강제로 추행하려고 하셨죠? 카페 룸으로 불러서 껴안고 키스하려고 하셨죠? 인정하시죠? 내일 오전 기사 나갑니다. 그 전까지는 해명 주셔야 합니다. 그럼 연락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정봉주 전 의원은 “이 밤에 자다가 전화 받았는데, 감옥 가기 전날이면 수많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황이 없었는데 이게 무슨 헛소리냐. 사실과 관계없는 기사를 쓸 경우 법적조치하겠다”라고 답장했다.

이에 썰 푸는 서 기자는 “네 알겠습니다. 기사에 반영하겠습니다”라고 답을 보냈다.

이후 3월 7일 오전 ㄱ씨는 정 전 의원에게 “안녕하세요 의원님. 잘 계셨어요? 어제 밤에 서어리 기자와 통화하셨죠? 의원님께서 2011년 수감 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저에게 한번 보자고 하셔서 안타까운 마음에 가서 몇 시간을 기다린 저에게 마지막 헤어지면서 포옹하고 키스하려고 하신 부분에 대해 기억이 안 나신다며 답변을 피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사과할 의향 없으신 건가요?”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정봉주 전 의원은 “한번 만날 수 있을까요? 전화번호 좀 알려주세요”라고 요청했고, ㄱ씨는 자신의 번호를 공개하며 “만남의 이유가 사과하실 의향이 있으셔서 인가요?”라고 물었다.

이날 정봉주 전 의원은 “프레시안은 아무런 팩트체크 없이 보도를 강행했다. 서어리 기자와 ㄱ씨 등은 같은 대학에 다니는 친구로서 ‘나꼼수’(나는 꼼수다) 지지자였다고 한다. 이들과 공식 모임에서 두세 번 만났을 뿐 단독으로 ㄱ씨를 만나지도 성추행하지도 않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