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설레발
정찬성 "최두호, 뼈를 깎는 정도로 노력하는 스타일은 아냐" 본문
2일 정찬성의 유튜브 채널 ‘정찬성 Korean Zombie’에는 ‘3년 만에 복귀하는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의 미국 훈련 캠프 | UFC Embedded: The Return of the Korean Superboy’라는 인터뷰 영상이 게재됐다.
5일 낮 12시(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 루이스 vs 스피박’ 대회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를 앞두고 최두호는 정찬성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에 숙소를 잡고 미국 훈련 캠프에 돌입했다.
최두호에게는 3년 2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상대는 카일 넬슨(31·캐나다)으로 총 전적 18전 13승 5패다. 최근 전적은 2연패로 부진하고 있다. 최두호와는 동갑내기다.
최두호는 타격에 있어서만큼은 UFC에서도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한국 선수 최초로 UFC 명예의 전당에 오를 정도로 ‘코리안 슈퍼보이’의 명성은 자자하다.
하지만 너무 오랜만의 복귀전이다. 최두호도 링 러스트(실전 감각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1일 미국 현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상대인 넬슨이 “타격전으로 KO 승을 거둘 것”이라는 도발에 대해 “아마 아웃파이팅 전략으로 나설 것 같은데 인파이팅을 해준다면 저로서는 환영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두호의 약점을 보완하는데 큰 도움을 준 이는 바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다. 정찬성은 아직 현역 파이터이자 최두호와는 페더급 경쟁자임에도 이번 여정에 기꺼이 동참했다.
그는 “두호 캠프에 같이 와 있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최두호를 보며) 나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동기부여가 됐다. 시기, 질투는 당연히 없었다. 두호의 성공을 전혀 의심을 하지 않았으니까”라고 밝혔다.
정찬성은 카일 넬슨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면서도 최두호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비록 본인은 레슬링 훈련 중 쇄골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지만, 최두호는 물론 ‘로드 투 UFC’ 결승전을 앞둔 제자 최승국(26·코리안좀비MMA)까지 적극적으로 서포트하고 있다.
정찬성은 “두호의 문제는 사실 옛날부터 알고 있었다. 막 엄청나게 뼈를 깎는 정도의 노력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한국에서 일본까지 10경기를 1라운드에 끝냈다. 그렇게 되면 ‘1라운드에 다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이에 두호도 어느 정도 공감을 했다”라고 밝혔다.
최두호는 “그 전에 시합 뛸 때 체력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찬성이 형과 함께 운동하며 체력적으로 자신감이 붙었다. 내가 오히려 상대를 체력적으로 괴롭혀서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팀매드에서 양성훈 감독님이랑 운동할 때도 세부적으로 전략을 짜고 했던 건 지금이랑 거의 비슷하다. 찬성이 형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확실히 신경을 많이 써줬다. 그게 너무 좋았다”라고 밝혔다.
정찬성은 그만큼 최두호의 보완할 점을 정확히 보고 있다. 그는 “이번에는 ‘슈퍼보이’의 경기 운영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또한 “선수마다 누구나 성향이라는 게 있다. (옥타곤에) 올라가면 두호가 막 깨부수러 들어갈 수도 있다. 그걸 컨트롤 해주는 게 이번에 제 역할”이라고 전했다.
최두호는 “일단 판정까지 가는 걸 생각 중이다. 제 스타일상 판정이 잘 안 나오고 ‘분명히 좋아졌는데 이게 시합 올라가서 잘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빨리 연습한 것을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정찬성은 마지막으로 “우리 팀 코리안좀비MMA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우리 팀이 없었어도 두호가 이길 수도 있었겠지만 마음이 모여서 두호의 승리를 이끌어 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UFC 타이틀전을 두 번이나 치러본 유일한 한국인 파이터로서, 정찬성의 도움은 과연 최두호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됐을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최두호의 페더급 경기 외에도 UFC행 티켓이 걸린 ‘로드 투 UFC’ 결승전에 플라이급 최승국과 박현성의 한국인 매치, 페더급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미들급 박준용, 여성 플라이급 김지연, 라이트헤비급 정다운이 각각 빅매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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