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설레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거친 야생마 같은 김어준이 젠틀맨 손석희 앵커와 어떤 차별화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벌써 주목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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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다음에 만나 고기 먹어요” 주옥같은 시사방송 프로그램에선 좀체 보기 드는 클로징멘트지만 그의 멘트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 방송인 김어준이 요즘 장안의 화제다. 교통방송(tbs)뉴스공장 진행을 맡은 지 1년만에 위트 넘치는 멘트와 촌철살인 같은 감각과 분석력으로 도로 위를 달리는 출근길 수백만 청취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보수정권 시절 가장 강렬한 진보 논리를 내세우며 비주류언론 팟캐스트로 저항하며 온갖 탄압을 받았던 김어준이 문재인정권 들어 가장 핫한 스타방송인 반열에 오르고 있다. 먼개소리야
지난 9월 29일 상암동 교통방송 사옥은 새벽 3시부터 북새통을 이루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소름 주의 아침 7시에 시작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1주년 기념 공개방송’ 선착순 입장을 위해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새벽 2시부터 이미 교통방송 사옥 로비에 진을 치는 이들이 수백명에 달했다.
심쿵 스튜디오에 입장 가능한 선착순 200명 인원은 결국 새벽3시에 이미 번호표 발부가 종료됐고, 4시이후 7시까지 속속 도착한 수백 명의 인파는 복도와 로비 등 외부공간에서 대형스크린 화면으로 1주년 공개방송을 시청하기도 했다.
육식을 좋아하는 김어준 진행자의 컨셉에 맞게 고기집 포맷으로 구성된 스튜디오가 공개되자 수 백명의 인파가 일제히 환호하는 등 팬 미팅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토해내기도 했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 주진우 시사인 기자,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등 이날 공개방송 참석 패널들이 로비에 나타나자 역시 환호와 함께 사인 공세, 사진촬영 요청이 쏟아지는 등 ‘김어준 뉴스공장’의 높아진 인기를 실감했다.
현재 tbs뉴스공장 격렬한 청취자는 대략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될 만큼 높은 청취율을 자랑한다. 김어준 신드롬의 가장 큰 비결은 기존 뉴스진행자와는 확연히 대비되는 거침없는 언어구사 능력 때문이다. 우선 거침이 없다. 격식을 따지지 않는다. 기존 방송프로그램에서는 쉽게 사용하기 힘든 노골적인 표현과 거친 단어를 김어준은 매우 세련되면서도 거침없이 구사한다.
이를테면 “지방선거를 의식해 뉴스공장 출연을 결정하셨군요?” 국민의당 박지원 전대표를 스튜디오에 초대해놓고 던지는 일성이 이런 식이다. 김어준의 매력은 기존의 욕과 쌍스러운 언어를 쏟아내던 팟캐스트 시절의 거친 스타일을 잊게 할 만큼 매우 세련되면서도 톡톡 튀는 진행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박지원 전 대표, 현직 장관 등 정관계 거물급을 전화인터뷰가 아닌 스튜디오 초대 인터뷰에서조차 능수능란하게 이들을 요리하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노련한 진행솜씨에 청취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김어준 신드롬의 실체는 촌철살인 같은 멘트와 함께 끝없이 웃음을 유발하는 매우 뛰어난 유머 감각을 갖추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살짝 쇳소리 나는 거친 목소리로 몰아붙이다가도 일순간 “진짜 속셈은 도지사 출마하시려고 그런 거죠?”라는 식의 돌발질문이나 장난기 넘치는 돌출발언에 초대손님이 파안대소하기 일쑤다.
김어준의 또 다른 매력은 ‘맥을 짚은 진행력과 유머감각’이다. 손석희 앵커와 대비되는 점이다. 거친 듯하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는 그의 시사방송 진행은 분명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손석희 앵커에겐 찾기 힘든 강점이다.
인터뷰도중 빵터지면 자신도 박장대소한다. 감추지 않는다. 수시로 큰 소리로 웃어젖히는 등 전화인터뷰어나 초대손님을 무장해제시키며 맥을 이어가는 발언과 메시지를 이끌어낸다.
“아 왜 김어준 공장장은 나한테만 맨날 따져요.왜 만나기만 하면 뒷조사하듯 나쁜 것만 자꾸 따져요” 타 방송 같으면 방송사고 아닌가 싶은 정치인들의 생방송 도중 쏟아낸 불만 발언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 일쑤다.
손석희 앵커가 부드러우면서도 맥을 잘 짚는 진중한 분위기의 앵커라면 김어준은 시종일관 유쾌 발랄하면서도 촌철살인 멘트로 맥점을 놓치지 않고 찾아내는 즐거운 분위기의 앵커라 할 수 있다.
최근 방송인 김어준의 정치인에 대한 인터뷰 섭외력 역시 독보적이다. 뉴스공장 청취율이 올라가면서 여야 가릴 것 없이 김어준과의 인터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등 정치권에서는 이미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가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안민석 의원과 김성태 의원, 그리고 노회찬 의원 등 입담 강한 정치인을 고정 패널로 확보하고, 지난해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 씨의 ‘가슴에 담아온 작은 목소리’ 등 색다른 포맷 역시 인기비결의 요인이었다.
올해 상반기를 넘어서면서부터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두시간씩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매일 출연자 발언이 주요 언론매체에 보도될 정도로 그야말로 매일매일 뉴스를 생산하는 ‘뉴스공장’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모 매체 정치부 기자는 “이젠 tbs뉴스공장을 아침에 모니터하는 게 일과”라며 “중량급 인사가 많이 나오는 데다, 처음 공개되는 발언이 많아 주요 매체들이 매일 주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 개최된 제29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으로 작품상을 받은 tbs정경훈 책임 프로듀서는 당시 “재야의 한 음모론자를 지상파 양지로 끌어내서 정통언론인으로 만들었다”며 위트 넘치는 수상소감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매일 시사 이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던지는 김어준은 이제 라디오 방송을 넘어 지상파 TV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거친 야생마 같은 김어준이 젠틀맨 손석희 앵커와 어떤 차별화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벌써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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